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속 슈퍼 컴퓨터인 미국 IBM의 ‘블루진’보다 초당 연산능력이 무려 3배에 이르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화학연구소는 미국 인텔, 일본 SGI 등과 공동으로 초당 1000조회의 연산(1000테라플롭스)을 실행할 수 있는 슈퍼 컴퓨터 ‘MDGRAPE-3’를 개발, 요코하마연구소에 설치했다.
이 슈퍼 컴퓨터는 바이오 연구 전용기여서 범용 슈퍼컴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연산능력만으로 비교할 때 블루진을 크게 앞선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기존의 최고속 컴퓨터인 블루진은 초당 280조6000억회의 연산(280테라플롭스)능력을 가지며 수소폭탄을 설계한 미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에 설치돼 있다.
대규모 집적회로(LSI) 4808개로 이뤄진 MDGRAPE-3은 단백질 등 분자 사이를 활동하는 미묘한 힘을 해석하며 이를 위한 시뮬레이션도 최단시간 내에 실현, 신약 개발 기간의 단축 및 질병 원인 구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컴을 둘러싼 미·일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문부과학성과 이화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는 2010년까지 초당 1경회의 계산을 할 수 있는 범용 슈퍼컴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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