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일본 후지쯔 그룹을 통해 일본 전역에 수출된다.
일본 후지쯔(대표 구로카와 히로아키)는 그룹 차원에서 ‘티에스온넷’을 전 세계 서버 보안 시장을 겨냥한 전략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제휴 수준을 높이기 위해 ‘후지쯔 코퍼레이트 펀드’를 통해 티에스온넷에 10억원(1억1000만엔)을 투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후지쯔가 지난해 유망 벤처 육성을 위해 설립한 코퍼레이트 펀드와 관련해 전 세계를 통틀어 투자하기는 티에스온넷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니라 글로벌 업체를 교두보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제품 수출 이상의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수출을 추진중인 국내 다른 업체는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과 토종 기업의 상생 모델로도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 후지쯔 서버에는 티에스온넷이 자체 개발한 ‘서버 OS보안’ 제품이 빠짐없이 탑재된다. 후지쯔 그룹은 SI 전문 자회사 ‘SSL’을 통해 서버OS 보안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을 일본 시장에 우선 판매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이번 계약을 위해 기술 인력을 교류하며 서버 OS 보안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맞게 개발하고 모든 품질 인증을 끝마쳤다.
김병원 한국후지쯔 대표는 “앞으로 모든 후지쯔 서버에는 티에스온넷 제품이 탑재된다”며 “후지쯔 그룹 차원에서 특정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이 제품을 전체 라인 업에 포함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지쯔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 소프트웨어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연호 티에스온넷 사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산 소프트웨어 기술의 우위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지쯔 그룹과 손잡은 티에스온넷은 2000년 4월 설립한 회사로 자체 기술로 유닉스·리눅스·윈도 등 멀티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서버 보안 제품을 개발해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000대 이상의 납품 실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조달 분야 점유율이 65%에 달해 수위를 차지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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