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부방테크론·웅진쿠첸 등 국내 밥솥업계 3인방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정벌에 나섰다.
중국 밥솥시장에는 미디어·갈란츠 등 중국 토종기업은 물론, 파나소닉·도시바·산요 등 일본 업체도 진출해 한·중·일 ‘삼국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한족이 많은 중국 동북지역을 1차 근거지로 남진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유명 백화점을 비롯, 현재 동북지역 200개 이상 매장에서 판매중으로 연내 상하이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10여곳에 브랜드샵을 열 예정이다.
특히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9월 개소한 상하이 현지사무소를 주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선양·칭다오·베이징 등 5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철저한 사후서비스로 중국에 돌풍을 일으킬 방침이다.
쿠쿠홈시스 구본학 부사장은 “제조시설을 남쪽에 두고 있는 중국 토종 중국기업이 북진정책을 추구하고 일본 기업이 중국 중부권에서 좌우로 뻗어가는 전략인데 비해, 쿠쿠홈시스는 동북지역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진출하는 남진정책을 꾀하고 있다”며 “제품 기술력과 서비스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방테크론은 올 초부터 항저우 중국 현지공장에서 압력밥솥을 생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동북지역 5개 도시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현지기업들이 일반 전기밥솥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부방테크론은 압력밥솥으로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웅진쿠첸은 중국 미디어와 제휴를 통해 중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 전기밥솥 생산을 이관한 상태로 조만간 중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에도 미디어 OEM 제품이 6·10인용 각 한 모델씩 들어온 상태다.
이처럼 업계가 중국 정벌에 전력하는 것은 우리와 유사한 식문화권으로 시장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밥솥 시장이 각각 연 200만대, 650만대 수준인 반면 중국은 2000만∼3000만대로 국내의 10배 이상이다. 특히 지방 변두리는 가마솥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고, 대부분이 일반 전기밥솥을 사용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앞서 있는 압력밥솥에서는 ‘신천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부방테크론 이동룡 이사는 “동북지역은 차진밥을, 서부는 빵을, 남부는 안락미를 선호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차이가 있고, 밥솥 제조업체도 500개를 넘지만 중국 시장은 밥솥 업체로는 매력적인 시장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쿠쿠홈시스 구본학 부사장도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우리 압력기술을 요구할 정도로 국내 기술력이 앞서 있다”며 “중국은 우리 기술력이 진출해야 하는 거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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