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 어택` 상용화 초읽기…이르면 이달말 유료 서비스

온라인게임 시장 돌풍의 핵인 FPS(1인칭 슈팅)게임 ‘서든 어택’의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든 어택’은 12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를 확보하는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상용화가 계속 지연돼 그동안 ‘서든어택’의 유료화 시기가 게임업계 핫이슈중 하나였다. 본지 확인 결과 상용화 시기와 방침은 이미 세워져있으며, 그 시기는 독일월드컵 열풍이 잠잠해질 6월 말이나 7월께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든 어택’의 향후 인기 추이와 함께 FPS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인터넷의 대표게임으로 발돋움한 ‘서든 어택’이 마침내 유료화를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근 동접 12만을 넘어서며 라이벌인 ‘스페셜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든 어택’이 마침내 수확기로 접어든 것이다.

개발사인 게임하이와 퍼블리셔인 CJ인터넷의 얘기를 종합할 때 ‘서든 어택’의 유료 서비스 시기는 늦어도 7월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독일 월드컵 열풍이 잠잠해지는 때”라고 밝혀 상용화 시점이 이달안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인터넷과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따른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몇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유료 서비스를 놓고 업계와 유저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사실 ‘서든 어택’의 상용화가 이렇게 늦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온라인게임들의 전례를 비춰보면 동접 약 3만명을 넘어서면 유료화 전환이 이루어지고 그 이하에서도 상용화를 강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서든 어택’의 경우 개발사인 게임하이와 퍼블리셔인 CJ인터넷이 그동안 수익 셰어 부분을 놓고 이견을 보여 상용화 결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유료 서비스를 결정한 것은 이러한 양사의 견해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양사는 이에앞서 기존 계약서 외에 PC방 수익 모델과 이익 배분 조항을 새 약정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사는 넷마블 PC방으로 수익률을 배분했으나 동접 등을 반영, 별도의 약정서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스페셜포스’와 유사한 아이템 판매 방식의 부분 유료 서비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CJ인터넷의 한천구 서든어택팀장은 “‘스페셜포스도’ 있지만 ‘카르마’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작들의 시행착오를 유념하고 있으며 ‘서든 어택’의 경우 그 만의 독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개발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결과도 매우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게임하이의 임옥섭 마케팅본부장도 “동접이 하루가 다르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중에 있다”며 “게임머니는 이미 조절돼 있으며 총기류 등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든 어택’의 상용 서비스의 핵심은 새로운 PC방 마케팅 전략과 아이템 부분 유료화로 보여진다. 따라서 ‘스페셜포스’가 7∼8만명 수준에서 유료 서비스가 실시됐고 현재 매달 약 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서든 어택’은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셜포스’에 이어 또하나의 FPS 대박 타이틀이 등장하는 셈이다.‘서든어택’의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국내 FPS 시장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서비스 계약 기간이 내년 7월로 만료되는데다 기대작인 ‘페이퍼맨’이 사이칸에서 안정을 찾는 등 이 시장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FPS대작 ‘콜오브듀티’의 온라인 버전 개발을 위한 물밑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EA는 ‘배틀필드 온라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네오위즈에 인수된 레드덕스튜디오는 ‘프로젝트 A(가칭)’란 FPS를 연말께 공개할 예정이어서 향후 FPS 시장은 뜨거운 격전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사 장르인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까지 연말이나 내년초에 가세하면 그야말로 국내 FPS시장이 춘추 전국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유사한 장르라면 틈새시장을 노리고 전략을 세우겠지만 FPS는 그리 녹록치가 않은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서든 어택’ 상용화 이후 떨어져 나올 유저를 어떻게 끌어들일 것이냐의 여부가 후발 업체의 비즈니스 전략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FPS 게임들이 늘어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선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장르가 바로 FPS이며 이러한 트렌드가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스페셜포스’에 이어 ‘서든 어택’까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MMORPG가 주도해온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많은 개발사들이 거대 자본이 요구되는 MMORPG보다 FPS에 더 관심을 갖고 활발히 움직인다면, FPS바람이 거대한 태풍으로 더욱 세력이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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