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생 SW업체가 애플의 맥(Mac)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용체계(OS)인 윈도와 맥 OS인 OSX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SW인 ‘패럴렐 데스크톱(Parallels Desktop)’을 곧 출시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패럴렐은 지난 4월부터 이 SW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미 10만명 이상이 이 SW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애플 컴퓨터는 지난 4월 윈도 OS를 맥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부트 캠프(Boot Camp)’라는 SW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트 캠프는 사용자들이 한 번에 한 OS만 운용하도록 하기 때문에, 두 OS가 동시에 사용될 수는 없다.
패럴렐 데스크톱은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 윈도 프로그램들이 맥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운용하도록 한다. 윈도 프로그램들은 맥 OS에서 별도의 창으로 열린다.
이 회사는 맥에서 패럴렐 데스크톱 SW를 이용해 윈도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윈도 PC에서 사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니드햄의 조사결과 맥이 윈도 OS를 가동할 수 있을 경우 일반 가정의 PC 보유자 8%가 맥으로 교체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가정용 컴퓨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의 거의 3배다.
한편 애플의 부트 캠프는 아직 베타 버전 상태로, 최종 버전은 맥 OS X의 다음 버전(코드명 레오파드)의 일부분이 될 예정이다. 애플은 부트 캠프의 핵심 기능을 오는 8월 열리는 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패럴렐에 잠재적 문제는 애플이 부트 캠프에 패럴렐 데스크톱과 비슷하게 작동하는 기능을 제공할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루돌프 이사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가상화다. 애플은 수백 가지의 다른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와 상관없이 우리가 더 빠르고, 더 좋은 솔루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패럴렐은 이 SW의 최종 버전을 7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패럴렐은 2명의 창업자가 미국 버지니아주 헌든에 설립했으며 직원수는 75명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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