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LG필립스LCD(LPL)로 일원화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온 OLED 사업을 LPL에 이관키로 하고 인력 및 조직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4분기 능동형(AM) OLED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LPL은 LG전자의 기존 수동형(PM) OLED 사업을 포함, AM과 PM 등 OLED 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관 시기와 관련, LG전자가 매년 차기 연도 사업 계획을 9월에 수립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9월 이전에는 완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현재 구미 공장에 2개의 PM OLED 양산 라인을 가동, 휴대폰 내부창에 장착되는 PM OLED를 연간 300만개(1인치 기준)가량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주력 제품으로 예상되는 AM OLED 생산 기술의 상당 부분이 LCD와 중복되는데다 LCD 생산장비를 대부분 OLED 라인에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LG전자의 신규 투자보다 LPL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그룹 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PM OLED 성장성 및 AM OLED 신규 투자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예상되는 AM OLED를 생산하려면 TFT 기술기반을 갖고 있는 LPL이 좀더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최종적인 운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김원배·한세희기자@전자신문, adolfkim@·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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