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 신문 등장 `눈앞`

 종이신문이 아닌 디지털 스크린 신문을 구부려 주머니에 넣고 다닐 날이 머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각) 이르면 연내에 저가 디지털 스크린 기반의 ‘전자 신문(e-newspaper)’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전자 신문’은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도는 ‘전자 신문’을 이용하면 웹을 통해 신문 내용 전체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통해 읽을 때보다 훨씬 편리하다고 전했다.

세계 유수의 신문사들이 ‘전자종이 신문’ 을 준비중이며, 온라인 신문 콘텐츠를 다운받아 읽을 수 있는 기기들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출판업체 허스트, 프랑스 피어슨사의 레제코(Les Echos), 벨기에의 경제지 드티드(De Tijd) 등이 연내 대규모 시험판 리더(reader)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 업체들도 e북 기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북 기기를 개발한 아이렉스에 모토로라와 인텔 등이 투자했다. 소니도 올 여름 e북 ‘소니 리더’를 300∼400달러선에 내놓을 예정이다.

허스트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장 케네스 브론핀은 “e북 기기 구입 비용이 연간 신문 구독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록스와 HP는 저렴하게 연성 백플레인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중이다. 특히 제록스는 제조업체들이 종이 문서를 출력하는 것과 같은 플렉시블 트랜지스터 보드 생산을 위한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자 책과 전자 신문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 부족으로 활성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 발달로 생산비용도 낮췄으며 콘텐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출판업자들은 e북을 통해 온라인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 업체들은 또 종이신문 생산비용의 75%를 차지하는 배송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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