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자 등 고기술 품목에서도 1등 제품을 대거 확보해 우리나라 IT수출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12일 발표한 ‘한·중·일 시장주도 상품의 기술수준 분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최근 5년동안 중국이 저기술 품목군 기술을 석권한데 이어 고기술 품목에서도 51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 해마다 우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동안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1개 품목의 주도권만 내준 반면 주도권을 획득한 품목은 각각 14개, 24개로 나타났다. 특히 중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로부터 8개 품목의 기술 주도권을 빼앗아간데 이어 고기술 품목에서도 일본으로부터 4개나 획득하는 등 전 기술영역을 빠르게 잠식했다.
이 가운데 전자통신·정밀광학기계 등이 대표적인 품목군인 고기술 품목군에서 중국이 29개의 품목을 신규 진입시킨데 반해 일본은 32품목이 탈락했다. 휴대폰·자전관 등 4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탈락과 신규진입 품목이 각각 1개씩으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의 거센 위협에 직면해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밖에 전기기기·자동차 등의 중기술 품목군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신규진입한 상품의 개수가 많은 반면 일본의 상품은 96품목이나 탈락했다.
무역연구소 측은 “중국이 저·중기술 품목군뿐만 아니라 고기술 품목군도 주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의 수출 수준을 유지하려면 고기술 품목군 중 새로운 주도 상품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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