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IT투자 신호탄 떴다

 대우증권이 증권 IT 업계 차세대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모색했던 대우증권은 최근 관련 사업 계획을 확정, 티맥스소프트·큐로컴 등 2개 프레임워크 솔루션 업체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 측은 사업자 선정 작업에 앞서 삼성SDS·LG CNS·SK C&C·동양시스템즈·한국IBM 등 주요 IT서비스(SI) 업체에 정보제공요청서(RFI) 성격의 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IT투자를 늦춰왔던 증권업계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응한 투자은행(IB) 전환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추진되는 첫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란 점에서 향후 우리투자증권·한국증권·대신증권 등이 추진할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증권은 기존의 탠덤을 사용했던 주전산체계를 유닉스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프레임워크 솔루션 수주를 놓고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 등 양사가 다시 진검승부에 나서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양사는 국내 최대 유닉스 기반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사업인 농협 프로젝트에서 사활을 건 수주전을 펼친 바 있다.

 두 회사는 농협 프로젝트에서 지난주까지 3주에 걸친 ‘내용검증(POC)’ 경쟁을 소화하고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증권 측은 “오는 16일까지 솔루션 제안서 접수와 SI 정보 취합에 나선 뒤 다음달까지 솔루션 POC, SI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뒤 이르면 8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단행, 기존 e비즈니스부와 정보시스템부를 합쳐 비즈니스시스템부로 전환하고 차세대 프로젝트를 전담할 ‘차기 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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