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진흥에 관한법률(게임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 규칙 제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열린 공청회가 너무 사행성에만 초점을 맞춰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본말이 전도된 것 같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
이는 문화부가 게임진흥법 제정에 맞춰 사행성 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철퇴를 가하기 위해 사행성 기준을 무리하게 강화, 이번 공청회를 겨냥해 아케이드게임업계가 거세게 반발한 때문. 여기에 일부 시민단체들은 오히려 일부 기준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며 가세해 ‘게임법 공청회’가 아닌 ‘사행성 공청회’로 변질되고 만 것.
공청회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 전반에 미칠 거시적인 차원의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사행성 이슈에 밀려 정작 중요한 얘기는 꺼내지도 못해 시간낭비만 한 것 같다”고 일침.
○…빅히트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A사가 퍼블리셔와의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불화 조짐을 보여 이목이 집중. 개발사 측은 앞으로 1년이나 남았으니 마케팅 활동을 계속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퍼블리셔 관계자는 1년 밖에 남지 않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
A사 대표는 “너무 당황스럽다. 1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며 “게임의 인기가 낮은 것도 아닌데 이같은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고 호소.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는 원래 헤어짐을 약속한 연인과 같다”며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 임박하면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는게 웃으며 작별하는 방법”이라고 한마디.
○…최근 퍼블리셔와 갈등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게임을 준비하는 한 중소업체가 그동안의 문제 때문에 개발에 차질을 빚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이는 처음 계약했던 퍼블리셔의 게임사업부가 분리하는 과정에서 재계약 문제로 개발일정에 큰 차질을 빚은 때문.
이 회사 사장은 “작은 중소업체에게 몇 달은 몇 년과도 같은데 게임이 아닌 다른 문제로 개발에 차질이 생겨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며 “벌써 서비스에 들어가 수입이 발생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가뜩이나 힘든 재정 상태가 더욱 나빠져 직원들 월급도 걱정”이라고 푸념.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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