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온라인 인화

인화된 한장의 사진은 모니터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이 묻어있고, 그 존재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추억이 된다.

초창기의 디지털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감상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으며, 인화는 여전히 필름카메라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디카의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기존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제는 동네 사진관에서도 디지털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우리가 보통 인화하는 사진의 크기는 3x5 ~ 5x7 정도의 사이즈다. 이 정도 크기의 사진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 640x480 ~ 1024x768 사이즈의 디지털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

사진의 해상도는 윈도우탐색기나 각종 사진 뷰어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보다 안정된 화질의 사진 인화를 위하여 인화업체들은 권장해상도를 제시하고 있다. 보통 최소해상도에서 가로, 세로에 200px을 더한 정도의 크기다. (4x6 사이즈의 경우 최소해상도 800x600, 권장해상도 1024x768.)

예를들어, 400만화소 디카의 최대 해상도는 2274x1704. 10x15사이즈 혹은 A3사이즈의 사진까지 인화할 수 있는 크기다. 전문가들이 200~400만화소 디카로도 일반적인 용도로 전혀 지장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소수가 높은 디카가 좋은 점은 단 하나. 좀 더 큰 사이즈의 인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소수가 높으면 좀 더 큰 사진을 찍을 수 있으나, 화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필름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은 3 대 2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4 대 3 비율이다.(단, 올림푸스를 제외한 DSLR 기종들은 3대 2의 비율임.) 이미 보편적으로 정해져있는 3x5, 4x6, 5x7 등의 인화지에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게 되면, 사진이 잘리거나 많은 여백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디지털사진의 인화를 위해 디지털사이즈(D3, D4, D7 등) 포맷의 인화지가 개발됐다. 가로 대 세로 비율이 4 대 3인 디지털사진은 디지털사이즈로 인화주문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의 잘림이나 여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화지는 기존 필름 비율이나 새로운 디지털비율(4:3)에 맞춰 여러 크기가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실제 사진의 비율과 인화지의 비율이 다를 경우 발생한다. 이 경우 이미지가 잘리거나, 사진에 여백이 생기는 것을 감안하고 인화를 주문해야 한다.

이미지가 잘릴 수도 있지만 여백이 없이 인화하는 방식을 페이퍼풀, 이미지가 잘리지 않지만 여백이 생길 수도 있는 방식을 이미지풀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가로 대 세로 비율이 4 대 3인 디지털 사진을 4x6사이즈로 인화한다고 가정해보자.

4x6사이즈의 경우 3 대 2의 비율을 가지므로, 사진이 잘리거나 여백이 남게되는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일반적인 사진이라면 여백이 안남아 깔끔한 페이퍼풀을 추천하며, 이미지가 잘리면 안될 중요한 사진이라면 이미지풀을 선택해 여백을 잘라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온라인 인화 업체들 마다 인화기계, 인화지, 인화용액, 사진보정, 배송서비스 등이 각기 다르다. 무조건 싼 업체를 찾는 것은 좋지 않다. 가격이 싸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 인화지가 얇거나 사진이 금방 변색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인화업체라도 인물사진, 풍경사진, 일반사이즈, 대형사이즈 등 장점을 가진 분야가 존재한다. 시험 인화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화업체를 선정하여 자신만의 인화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모니터는 정확한 색을 나타내고 있는가? 인화시 가장 큰 문제는 모니터다. 인화된 사진을 받아본 후 ‘어? 내 모니터에서 보던것과 다르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화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사용자의 모니터가 제대로된 색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니터가 제대로된 색을 표현하게 하려면, 켈리브레이션이라 불리우는 모니터 색 교정작업을 해야한다.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기준이 되는 색을 맞출 수 있어 모니터에서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그러나 캘리브레이션 장비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등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러번의 시험 인화를 거쳐, ‘어느정도 보정하여 어느 업체에 어느 옵션으로 주문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좋다. 이런 시험인화 과정을 거친 후 대량 인화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인화할 사진은, 과도하지 않게 보정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원본에서 많이 바뀔수록 이미지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한 밝기보정이나 컨트라스트 보정 등을 자신이 원하는 수준보다 약하게 보정한다.

<유재석 기자 camera@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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