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여름의 길목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문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라는 말이다. 도대체 그 10년이라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해마다 여름이 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그만큼 날이 갈수록 더위가 심해진다는 뜻이겠지만, 게이머들에게 여름은 더없이 고맙기만 한 존재다. 무엇보다 여름방학이 있고, 시원한 집이나 플스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에게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바다’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여름이면 넓은 모래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자신의 몸을 맡겨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이번 호에는 바다에 목마른 여러분들에게 시원한 바닷바람을 선사하려 한다.
우선 ‘섬머히트 비치발리볼’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여름 스포츠의 대명사 비치발리볼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히 비치발리볼만이 이 작품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8등신의 미녀들이 등장, 그녀들만의 화려한 몸매를 뽐내고 있지만, 그녀들의 몸매에 정신이 팔리면 정작 중요한 코스튬을 얻을 수 없다.
즉 14종의 다양한 코스튬과 200여종의 아이템이 있지만, 처음 플레이시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단 한 개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플레이해 나가면서 승리를 얻어야만 그 모든것들을 얻을 수 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더 시원한 복장을 입은 그녀들을 구경하다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바다로 달려가고 싶을 것만은 분명하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 작품 ‘대물낚시광3’를 추천해주고 싶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낚시게임이라 할 만큼 시리즈가 계속될 수록 향상되가는 게임플레이는 어느새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트 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과, 콘트롤러로 전해지는 진동감은 여러분의 거실에 바닷내음을 물씬 전해 줄 것이다.
실제 바다낚시에 필요한 어군탐지기나 기타 다양한 기구들을 익혀나가다 보면, 바다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익힌 실력을 직접 바다에 나가 테스트해 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비한 바닷속 세계가 궁금하다면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니모를 찾아서’를 해보는 것도 좋다. 실사와 같은 수중화면과 실제 애니메이션 동영상, 그리고 20개 이상의 레벨과 다양한 미니게임을 통해 마치 만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즐거움을 여러분에게 선사할 것이다.
게임의 주요 스토리는 애니매이션처럼 아빠 물고기“말린”과 아들 물고기 “니모”의 모험으로 가득한 바다 속 여행을 그리고 있다. 말린과 니모는 거대한 산호초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헤어진다. 니모가 열대어 수집이 취미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돼 시드니 항구가 내다 보이는 치과 수족관에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아들을 과잉보호하는 소심한 아빠 물고기 말린이지만 잃어버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는 위험천만한 여행길에 나선다. 친절하긴 하지만 건망증이 무지하게 심한 ‘도리’를 길동무로 만나 힘을 얻은 말린은 이 용감한 여행에서 평소답지 않은 과감하고 영웅적인 행동과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간다. 만화같은 스토리에 빠져 바닷속을 누비다보면 어느새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게임에만 빠져있기 보단 실제 바다를 한번 가보는 것이 낳다. ‘백게임이 불여 일견이기 때문’이다.
<모승현기자@전자신문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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