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게임월드컵 가상의 베스트11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또하나 관심을 끄는 것이 개막전인 토고전에 나갈 대표팀의 선발 베스트11이다.

23명의 태극전사들 모두 실력이 검증된 A급 선수들이지만, 최고 중의 최고가 다름아닌 선발 출전하는 11명의 건각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게임월드컵이 벌어진다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한국 온라인게임의 베스트11 은 어떻게 구성될까.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승패를 좌우할 공격진이다. 아마도 4-3-3의 현 대표팀 포메이션대로 짠다면, 포워드진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메이플)’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라그)’ 한빛소프트의 ‘팡야’가 막강 쓰리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포워드진의 공통점은 비교적 경험이 풍부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이다.

쓰리톱 중 골게터의 몫인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는 ‘라그’가 낙점될 것이 유력하다. ‘라그’는 전세계 47개국에 진출하는 등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국내에선 신예들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국제무대에서 만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게임이다. 한가지 변수라면 작년에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돼 국적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라그’와 함께 공격진을 책임질 좌우 양 날개로는 ‘메이플’과 ‘팡야’가 제격이다. 2004년말 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양 날개는 ‘뮤’와 ‘비엔비’가 맡았지만, 요즘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반면 세계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팡야’는 일본·태국 등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대표팀의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은 활동역역을 유럽 전역으로 넓혔다.

공수를 조율하며 경기를 이끌어갈 미드필드 진용은 신·구 게임이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우선 중앙 게임메이커 역할을 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카트)’가 가장 유력하다. 이미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트’는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때론 공격에 때론 수비에 가담해야할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하는 좌우 미드필더는 ‘오디션’과 ‘스페셜포스’의 몫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보단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진 ‘오디션’은 중국에서 맹활약한 여세를 몰아 일본, 동남아, 남미 등으로 진출한 상태. 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해외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항이다. ‘오디션’과 달리 ‘스페셜포스’는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무대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한 작품. 국내파들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중 하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본 전술인 포백은 게임월드컵에서도 그대로 통해 신·구가 조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진엔 최근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열혈강호’와 ‘프리스타일’이 좌우 측면 수비를 맡고, 백전노장(?) ‘리니지’와 ‘미르의전설2’가 중앙에서 그물 수비를 전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문장인 골키퍼엔 국제무대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해외파 ‘길드워’가 가장 든든해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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