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복구 `원격 서비스` 봇물

 # 광주에 사는 홍갑희씨(45). ‘원클리닉 서비스’를 신청한 후 PC 다운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렸다. F10 버튼만 누르면 PC가 원상태로 복구되기 때문. 그동안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것저것 게임 프로그램을 까는 바람에 PC가 다운되기 일쑤여서 업무에 지장이 많았다. 홍씨는 “그동안 PC가 다운되면 전문기사를 부르고 복구하는 데 하루가 족히 걸려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며 “집에서 처리하는 업무량도 상당한데 이제 이런 근심을 덜었다”고 말했다.

 

 PC 원격 애프터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클래러스·119사이버구조대·선각 등 10여개 업체는 PC 자동복구 솔루션을 개발하고 복구 대행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다. 이들 솔루션의 특징은 전문 서비스 요원이 출동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PC를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게 한다는 점. 상황이 심각한 경우, 콜센터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특히 PC복구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스파이웨어를 치료하는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PC 사후관리는 전문요원이 고객을 찾아가거나 사용자가 직접 AS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원격 AS 대중화시대 성큼=클래러스(대표 이준희)는 PC 사용자에게 복구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PC 고장시 복구 비용을 받는 ‘하이리커버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119사이버구조대(대표 이원철)도 복구용 솔루션 한 번 설치로 바이러스 감염, 악성코드, 프로그램 에러를 해결해 주는 ‘윈클리닉 서비스’를 내놓았다.

 선각(대표 임순택)의 ‘메딕컴 서비스’도 메딕컴 솔루션을 PC에 설치해 놓으면 추후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PC가 다운됐을 때 즉각 복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결제방식도 다양=원격 서비스라 결제 방법도 다양하다.

 클래러스의 하이리커버리 서비스는 복구 솔루션에 과금 장치가 포함돼 있다. 사용자가 솔루션을 작동해 복구를 시작하면 자동 과금된다. 1회 복구하는 데 3000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전문 요원이 출장 나가게 되면 7000원을 받는다.

 사이버119의 원클릭 서비스는 건당 과금이 아닌 6개월 정액제를 채택하고 있다. 사용기간 무제한 복구가 가능하다.

 메티컴 서비스는 ARS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콜센터로 전화(ARS)해 사용 인증키를 받아 PC에 입력하면 복구가 진행된다.

 ◇새로운 시장 열릴까=119사이버구조대 등은 PC AS시장의 상당 부분이 원격 서비스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프랜차이즈 영업에도 나섰다. 가맹비용 1000만∼1500만원을 내면 1인 원격 AS센터를 열 수 있다. 사이버구조대는 올 연말까지 5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준희 클래러스 사장은 “원격 AS는 사용자는 신속하고 저렴하게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고 서비스업체는 인력 비용을 줄이고 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철 119사이버구조대 사장은 “원격 AS를 위한 복구 솔루션의 기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며 “윈도복구 솔루션,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 여러 개 솔루션을 설치해야 했던 PC 고객들이 간편한 원격 AS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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