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컴퓨텍스 타이베이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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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폐막된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6’ 전시회는 13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 참관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대형 PC주변기기 회사 부스가 모여있었든 제 2전시관 모습.

 세계 최대 PC주변기기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6’이 지난 10일 폐막됐다. 26회인 이번 전시회는 3만 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했고 방문객만 13만 명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였다.  참가 업체들은 기존 PC주변기기 이외에 와이 파이 휴대폰,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 등 다수의 소비자 가전 기기(CE)를 전시, PC와 CE의 컨버전스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컴퓨터, 커뮤니케이션, 소비자 가전 등 3C간 결합=이번 전시회는 어느 때보다 각 회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했다. 신제품의 공통된 컨셉트는 소비자 가전과의 만남. 이는 기존 컴퓨텍스 전시회가 PC성능 경쟁의 경연장이 됐던 것과는 다른 흐름으로 PC, CE 간 결합이 대세임을 보여줬다. 대표 주기판 업체 아수스는 기존 제품 외 미디어센터PC, 울트라모바일PC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전시했으며 MSI는 무선 공유기를 통해, 일반 전화 통화가 가능한 와이파이(WI-FI)폰을 출시해 가전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대만 PC업체의 울트라 모바일 PC시장(UM PC) 진출이 주목을 끌었다. 아수스는 UM PC ‘R2’를 전시하고 다음달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을 천명했으며 암텍, 듀얼코 등도 UM PC라인업을 소개했다. 비아는 지난 8일 개최된 비아 테크놀로지 포럼을 통해 UM PC용 CPU뿐만 아니라 ‘EPIA’주기판 등 울트라 모바일PC 관련 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이와 관련 비아는 이 시장에서 인텔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형 업체 불참은 여전히 문제=PC주변기기 대표적 행사지만 대형 PC제조사들의 불참은 이 전시회의 무게감에 많은 타격을 입혔다. 올 전시회 역시, 대만 부품 제조사들만 참여했을 뿐 델, HP, 삼성전자 등 대표적 PC제조사들은 불참했다. 물론 인텔, AMD, MS 등 핵심회사들은 참가했지만 이들은 자사 제품을 알리겠다는 목적보다는 이를 탑재한 PC주변기기 홍보를 도와주겠다는 의지가 컸다.

 또 현장 참가 인원도 기술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보다, 신제품을 좀 더 싸게 자국에 수입하겠다는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한 참가 기업은 “컴퓨텍스는 세세한 기술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대형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아 산업 트렌드를 알기엔 역부족”이라며 “PC부문 3대 전시회라지만 CES 등과 많은 차이를 보여 준다”고 아쉬워했다.

<타이페이(대만)=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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