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금리 악재에 또 다시 휘청거리며 1220선으로 주저앉았다.
8일 증시는 전날 전해진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져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3.71p 급락한 1223.13으로 마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3.5p 떨어진 559.41을 기록, 560선을 하회했다.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아 조심스럽게 출발한 주식시장은 장 초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는 듯 했으나 장 중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대신증권은 “금통위를 앞두고 콜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렸던 만큼 인상 소식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제반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경계심리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연 4.25%로 0.25%p 상향 조정,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은 유동성조절대출금리와 총액한도대출금리도 각각 0.25%p씩 올린 연 4%, 2.5%로 결정했다.
한은은 수출 신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시장도 유동성이 원활하다며 콜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와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경기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연말과 같은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개월 연속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안정을 찾는 등 물가불안 우려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뜻밖의 금리인상”이라고 평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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