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텔레콤 등 인터넷전화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전국 대표번호, 080 무료전화, 콜렉트 콜 등 지능망 서비스에 나섰다. 그러나 일반전화보다 약 30% 정도 비싸고 후발 기간사업자나 별정사업자들은 그나마 서비스가 안돼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정보통신부에 인터넷전화 지능망 서비스 약관을 제출, 전국 대표번호(기본형)는 3분당 60원, 평생번호는 3분당 65원, 080 무료전화는 3분당 65원, 콜렉트콜은 3분당 155원에 각각 서비스한다고 신고했다. KT는 일반전화(PSTN)로 발신할 경우 전국 대표번호는 3분 39원, 평생번호는 3분당 45원(시내 및 시외 1대역), 080무료전화는 3분당 45원, 콜렉트콜은 3분당 85원에 서비스 중이다. 070 인터넷전화 지능망 요금이 일반 PSTN 전화보다 평균 30%(약 20원) 비싸다.
하나로텔레콤은 KT보다 평균 약 5원 정도 싼 요금으로 신고했지만 여전히 PSTN에 비해서는 비싼 요금이다.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 지능망 요금을 책정하면서 PSTN 시내외 요금의 평균값을 적용했다.
KT 측은 “지능망 서비스는 시내외 요금 체계가 복잡해 일괄적으로 요금을 적용할 수 없지만 인터넷전화는 시내외 단일 요금체계이기 때문에 시내전화보다는 비싸고 시외전화보다는 저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가 PSTN 보다 낮은 요금이 장점이고 원가도 낮을 수밖에 없음에도 평균치를 적용한 것은 사실상 인터넷전화의 지능망 서비스 이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별정사업자들은 기간통신사업자와 연동이 안돼 지능망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네트웍스·애니유저넷·새롬리더스·무한넷코리아 등의 사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또 후발 기간통신사업자도 인터넷전화 지능망 서비스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별정사업자 관계자는 “기간사업자들은 회수대행이 안돼 별정사업자의 지능망 서비스를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별정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며 “KT 등 기간사업자들이 일방적으로 연동을 회피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업무용 전화’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인터넷전화가 119·114 등 비상통신에 이어 기업이 많이 이용하는 지능망도 기형적으로 서비스, 활성화에 더욱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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