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포털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지 상용화 일정을 미루거나 서비스 일정을 수립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게임 외에 커뮤니티·검색 등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의 미국 현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현지 조건 등으로 인해 상용화 서비스 시행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검색·싸이월드 등 이른바 ‘한국형 인터넷 서비스’의 미국 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구글·마이스페이스닷컴 등 강력한 로컬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시장 조기 진입’보다 시기를 늦추더라도 현지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분기 안에 싸이월드 미국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단계에 머물고 있다. 오픈 베타 서비스는 8월께 시행하는 것으로 내부 목표를 수정했다. 이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추진중인 야후 등 미국 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과의 협력을 매듭짓지 못한 것도 서비스 지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은 오는 하반기 게임 포털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국내 킬러 서비스인 ‘지식검색’의 미국 상용화 시점은 아직 두고 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우선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보드게임 등으로 시장 입지를 다져 놓은 이후 검색 서비스 진출 여부는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라이코스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올해 미국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도 하반기에 라이코스를 통해 한메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신지식 검색의 미국 상용 서비스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최휘영 NHN 대표는 “한국의 검색 서비스는 야후·MS·구글 등이 보러 올 정도로 인정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포털 검색의 해외 진출은 면밀한 준비 작업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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