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장인정신과 기업가정신이 부족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상대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린 ‘대전·충청지역 중소기업 혁신포럼’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중소기업은 돈과 인재와 기술이 부족하다고 엄살을 피우지만 모두 갖춰지면 누군들 사업을 못하겠나”라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중소기업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자신의 사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장인정신과 기업가정신이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경영관리능력이 떨어지면서 회사를 키우기 위한 인재육성에 소홀해져 점점 더 인재가 떠나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대부분의 명품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고부가가치화에 실패했다”며 “인건비를 탓하며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할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여기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방안에 대해 “무엇보다 가업을 자식에게 전수해 줄 수 있을 만큼 애정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근 한·미 FTA와 관련해 윤 부회장은 “농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모든 기업은 경쟁에 노출됐을 때 긴장과 혁신이 가능하다”며 “FTA를 겁내지 말고 강자들과 맞붙어서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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