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댁내광가입자망(FTTH) 상용시스템 구축에 파장분할방식 수동형광네트워크(WDM-PON) 장비를 잇달아 채택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전남본부가 2000회선 규모의 FTTH용 WDM-PON 상용시스템(100Mbps×32채널)을 도입한 데 이어 하나로텔레콤도 이달부터 약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할 FTTH 상용시스템 구축에 WDM-PON 기술을 채용했다.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WDM-PON은 전용선 수준의 대역폭과 보안기능 등 뛰어난 기술적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기가비트이더넷(GE)-PON 장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져 초기 광 액세스망 구축에는 적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WDM-PON 장비업체 관계자는 “FTTH 초기 상용화 과정에서 WDM―PON 기술이 경제적으로 다소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동영상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FTTH서비스를 위해서는 WDM―PON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노베라옵틱스·빛과전자·아진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WDM 광송수신 모듈을 잇달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인 ‘수직공진표면발광레이저다이오드(VSCEL)’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까지 제안되는 등 상용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기존 고밀도파장분할(DWDM) 방식보다 저밀도(1310㎚) 파장을 사용하는 저밀도파장분할(CWDM)-PON 장비의 경우 광동축혼합망(HFC)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GE-PON 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FTTH 구현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따라서“향후 FTTH 시장은 가장 경제적으로 망을 구성할 수 있는 수동형광네트워크(PON) 기술이 주류를 차지하는 가운데 주택 규모나 주변 설비 상황에 따라 WDM-PON과 GE-PON이 혼합, 적용되다가 궁극적으로는 WDM 방식의 기술적 장점을 적극 수용한 PON 장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용어>WDM-PON(wavelength-division multiplexer passive optical network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전송하고 각 가입자는 서로 다른 파장을 사용, 독립적으로 대역폭을 할당받아 가입자마다 상·하향 100M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수동형광네트워크 기술. 대규모 전송용량과 우수한 확장성, 가입자별 비밀보호 등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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