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비게이션 사업 전격 확대

 SK가 급성장하고 있는 내비게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는 그동안 SK텔레콤과 함께 휴대폰 중심의 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추진했으나 이를 PDA·PMP·내비게이터 등의 새로운 단말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6월부터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자사의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방침이지만 현재 아웃소싱을 통한 단말기 출시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내비게이터 시장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윈도CE 기반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SK는 이 프로그램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도를 함께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들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를 통해 축적된 전자지도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만도맵앤소프트와 팅크웨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 드라이브’가 유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SK는 소비자의 지도 수정 요청을 2주 내 처리하고 정기 업데이트를 매달 실시할 정도로 빠른 지원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또 4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해서 축적된 데이터 역시 만만치 않다.

 SK 측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업체에 제공하는 사업뿐 아니라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내비게이터를 내놓는 것도 검토중”이라며 “만약 한다면 직접 제조가 아닌 그룹 계열사들이나 다른 협력업체를 통해 아웃소싱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예고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주도해온 이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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