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8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게임포털 ‘넷마블’을 최정상으로 끌어올리며 벤처신화를 창조했던 방준혁 CJ인터넷 시장이 게임계를 떠난다.
방 사장은 지난 1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CJ인터넷을 떠날 때가 된것 같다”며 “26일 퇴임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으로 게임포털이라는 개념의 ‘넷마블’을 서비스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2001년도 11월 플레너스, 2004년 CJ그룹으로 이어지는 인수 합병 과정을 거치며 당시 800억원대의 대박을 터트렸다.
방 사장에 대해 업계에선 ‘마케팅의 귀재’로 평가한다. 이에대해 그는 “유저들이 요구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 중점을 둬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효과를 봐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갑작스런 사표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만, 사실 이는 이미 예견돼 왔던 일이다. 방 사장은 CJ인터넷에 합병된 이후 줄곧 CJ인터넷을 떠날 시점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이제 그 시기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넷마블 창업 이후 3가지 업을 완수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넷마블을 앞으로도 게임업계에서 사라지지 않을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직원들의 사회적 포지션을 높였다는 점, 그리고 대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방 사장은 “많은 길을 걸어오면서 CJ그룹과의 합병은 넷마블이나 저 개인에게 큰 행운이었다”며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이를 다시 펼쳐보고 싶어 사직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래 오프라인 출신인데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마치 육상선수가 달리기를 하기 위해 제자리로 찾아가는 것 뿐”이라고 했다.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의 역량이 모두 뛰어나고 미리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CJ인터넷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입니다.” 방 사장은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때문에 미련없이 퇴임을 결정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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