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유선전화보다 저렴한 요금의 ‘기분존’에 이어 하반기 주파수공용통신(TRS)·무전기 기능을 갖춘 ‘푸시투토크(PTT)’ 서비스를 출시한다. PTT는 통상 이동전화의 패킷(데이터)망을 활용, 값싼 요금에 음성통화는 물론 그룹통화·인스턴트메신저(IM)·상태표시(일명 프레전스) 기능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무선 VoIP 서비스의 출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이 PT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만간 기존 TRS 사업자들과의 역무침해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며, 올 들어 LG텔레콤의 잇따른 공격적 행보는 이동통신 시장에 연이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하반기 PTT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현재 LG전자와 공동으로 단말기를 개발중이라고 25일 밝혔다.
PTT는 향후 이동통신 기술추세인 무선 ‘올IP’ 환경을 겨냥한 과도기적 서비스로, 음성통화와 함께 무전기·TRS 등에서 지원했던 그룹통화·음성통화·IM·프레전스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에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이동전화 무선인터넷망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적은 투자비에 VoIP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LG텔레콤이 준비중인 PTT는 2세대 이동전화망인 cdma 1x의 서킷(음성통화)망을 활용, 통화접속 속도는 개선할 수 있지만 서비스 원가 경쟁력이나 확장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넥스텔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우량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PTT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라는 판단에 하반기 PTT를 출시하고 연내 10만 가입자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미국 넥스텔의 사례에서 우량 가입자들이 PTT에 가입할 경우 오히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상승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래 PTT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지만, LG텔레콤의 경우 요금인하보다는 부가서비스 결합형 상품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G텔레콤의 잇따른 공세에도 불구하고 PTT는 이미 3년전 기존 TRS 사업자들과 역무침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어 이번에도 실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시 TRS 사업자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며 극렬하게 반발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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