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브루’의 기능 강화에 적극 나서며 휴대폰 플랫폼에 이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간 브루 플랫폼 공급 대상이 북미통화방식(CDMA) 사업자에 국한됐던 반면 UI 솔루션은 유럽 시장까지 겨낭한 것이어서 퀄컴의 휴대폰 소프트웨어 시장 확장의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선시장에서 주목받는 퀄컴의 솔루션은 맞춤형 UI을 제공하는 ‘유아이원’(uiOne)이다. 지난해 5월 선을 보일 때만 해도 맞춤형 UI 제작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콘텐츠 푸시 기능을 결합하면서 대기화면(Idle screen)을 활용한 대표 솔루션으로 부상중이다. 최근 휴대폰의 화면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스크린을 3배까지 확장하는 글랜스(Glance) 기능까지 추가하는 추세다.
퀄컴은 최근 미국 스프린트를 통해 ‘유아이원’ 기반의 첫 상용 단말을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 영국의 O2 UK, 미국 알텔, 호주 텔레콤뉴질랜드를 통해서도 대기화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되는 것은 그간 북미통화방식(CDMA) 사업자 시장에 한정됐던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의 무대가 ‘유아이원’을 계기로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 퀄컴은 O2 UK에 이어 올해 안에 UMTS와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준비중인 유럽 사업자들과의 추가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대기화면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유아이원’ 영업을 강화하며 위피 도입 이후 중단된 ‘브루’ 시장 재건을 도모하고 있다. 각종 워크숍을 통해 ‘유아이원’의 장점을 소개하는 행사도 잇따라 갖는다. 국내 사업자들도 기존 대기화면 솔루션과 달리 유아이원을 사용하면 콜이나 메시지 등 접근에 제한이 많았던 영역을 대기화면 서비스로 연계시키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퀄컴코리아의 관계자는 “‘유아이원’은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복잡한 경로 및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들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그간 자바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유럽사업자들도 대기화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아이원에 높은 관심을 보는 추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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