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컴퓨터를 인수하고 PC사업에 뛰어든 대우루컴즈가 브랜드 전략을 전면 바꾼다. 또 경기도 용인에 제2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지금 생산라인이 있는 안산과 용인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이원화한다.
대우루컴즈(대표 윤춘기)는 25일 그동안 데스크톱·노트북·모니터로 따로 분리돼 있던 브랜드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브랜드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구분, 듀얼 브랜드 전략을 취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윤춘기 사장은 “통합 브랜드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전 라인 업에 걸쳐 이미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통합 브랜드로 보다 효과적인 시너지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루컴즈는 통합 브랜드를 ‘솔로’로 확정하고 새 라인 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먼저 노트북은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솔로를 그대로 유지하며 데스크톱은 ‘솔로 탑’, 모니터는 ‘솔로 뷰’로 정해 통일된 이미지를 사용키로 했다. 루컴즈는 그동안 데스크톱은 ‘큐리엄’, 모니터는 ‘루컴즈’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이 회사는 이미 모니터 일부 모델은 솔로 뷰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달부터 출시하는 모든 PC제품은 솔로와 솔로 탑을 사용한다. 브랜드 개선과 맞물려 다음 달 이들 브랜드를 탑재한 초 슬림 데스크톱 모델 2개와 노트북 3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노트북은 10인치에서 15.4인치 와이드까지 그동안 부족했던 라인 업을 보완해 미니·서브· 와이드까지 모든 라인 업을 지원하는 PC 브랜드로 새로 태어난다. 데스크톱도 이전 제품과 달리 초슬림 모델 중심으로 개편해 행망과 기업 시장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이와 함께 루컴즈는 솔로와 별도로 보급형 브랜드로 ‘아비오스’를 새로 선보인다. 아비오스는 솔로와 달리 보급형 시장 개척이 목적이며 우선 모니터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전체 PC 라인 업에도 확대키로 했다.
루컴즈는 아비오스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별도의 판매법인 ‘엘씨코어’를 설립했으며 새 대표로 전 대우컴퓨터 사장이었던 조창제 사장을 선임했다. 조창제 사장은 “솔로를 기본으로 보급형 시장은 아비오스 브랜드로 차별화할 계획” 이라며 “그동안 대우는 주로 행망 시장에 강했지만 새 브랜드를 기반으로 소비자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리점 구축에도 적극 나서 지금 보다 배 이상 판매점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루컴즈는 60억원을 투자해 용인에 새 생산라인을 준비 중이다. 루컴즈는 이미 부지 선정을 끝냈으며 조만간 라인 구축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이미 안산에 월 8000대 규모의 모니터와 PC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모니터를 중심으로 생산이 크게 늘면서 올 초부터 새로운 생산 공장을 준비해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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