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전국 모든 지상파 방송국 송출시설의 디지털 전환이 100% 완료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는 디지털TV를 보유한 시청자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통해 고품질 영상과 음향, 양방향 방송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던 KBS 6개 송신소와 MBC 1개 송신소가 마지막으로 디지털신호 시험송출에 나섬에 따라 국내 기간방송국의 송출시설 디지털 전환율은 100%를 기록하게 됐다.
◇송출시설 디지털 전환 100%=지난해 말까지 KBS는 12곳, MBC는 1곳의 시군권 송신소가 디지털 미전환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KBS는 현재까지 6곳의 전환을 완료했고 감악·일월·노고·원효·봉황·태기 6곳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MBC는 진주 지역의 망진 송신소만 남은 상태로 이 송신소는 KBS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이달 말 시험방송 신호를 동시에 송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6월부터는 기간국 디지털 전환율 100%를 기록하게 된다.
이번에 전환을 마치는 송신소는 내달 시험방송 신호를 송출하며, 준공검사를 받는 즉시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SBS는 이미 2003년에 송출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디지털 전환 과정=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수도권 지역에서 디지털방송 본방송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전국 본방송 준비를 갖췄다. 일부 음영지역이 있어 커버리지 기준으로는 100%가 아니지만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간이중계소(TVR)도 최대한 빨리 전환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까지 송출시설 전환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 등의 문제로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6월 개최되는 독일 월드컵 이전에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초부터 막바지 전환작업을 서둘렀다. 독일 월드컵을 디지털로 방송함으로써 기대 이하인 디지털TV 보급률을 높이는 등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계기로 삼기 위함이다.
◇전환 완료 의미=전국 어디서나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디지털방송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HD방송과 데이터방송 등도 모두 디지털 기반에서 가능한 서비스다. 또 오는 2010년 디지털 전환 완료라는 국가적인 정책 목표 실현에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방송사들은 제작장비 전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방송 개국 준비도 서두르는 등 디지털방송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서인호 KBS 기술전략기획팀장은 “송출시설 전환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디지털방송 시대의 새 장을 열게 됐다”며 “디지털방송의 장점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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