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 배급 전문업체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주성)가 해외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영화사 가토카와헤럴드픽쳐스와 공동제작한 공포영화 ‘착신아리’ 시리즈 완결판인 ‘착신아리파이널’을 6월 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그간 영화 배급 업체들이 영화 판권 판매 형태로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수출해 왔으나 국내 영화 배급업체가 직접 해외 영화사와 공동으로 배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한 영화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막바지 컴퓨터그래픽 작업중인 영화 ‘중천’을 한국과 중국에 배급할 계획이다. 중천은 영화배우 정우성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영화 투자 배급 업계 선두기업인 CJ엔터테인먼트가 판권 판매가 아닌 직접 배급 형식으로 해외 영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영화 제작 비용이나 인프라 등 산업구조가 취약한 한국영화 배급의 저변을 해외로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컨데 착신아리파이널의 경우 CJ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가토카와헤럴드픽쳐스와 직접 일본 시장에 배급함으로써 일본에서 영화 콘텐츠 산업의 유통구조나 흐름을 직접 파악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영화 중천의 경우 중국에서 올로케이션을 통해 제작됐으며 중국 현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제작비 절감과 중국 영화 산업 분석의 물꼬를 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장래 마케팅 부장은 “한국영화의 경우 편당 평균 제작비가 30억∼40억원에 그치는 데 비해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편당 평균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한국영화산업 구조가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하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제작·배급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유럽 등지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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