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10주년 기념] IT 리더를 만나다 ⑥데이콤 e-Biz사업부 김진석 상무

“시장의 변화를 재빨리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한발 앞서 개발한 것이 적중했다.”

데이콤 e-Biz사업부 김진석 상무는 웹 스토리지 부문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데이콤 웹하드 서비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회고해 보면 웹하드 서비스를 무료로 런칭하여 유료로 전환하고, 더 많은 회원을 유치하고자 고군분투한 지난 6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웹하드 서비스는 2000년 초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웹하드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무료로 서비스했는데, 이 전략은 적중했다. 서비스 개시 1년이 채 안 된 이듬해 55만 명의 무료가입자를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콤은 곧 서비스 유료화에 들어갔다. 그 결과 같은 해 11월 유료가입자의 수는 5만 명을 돌파했고, 그 다음해인 2002년 11월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금은 1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최고의 서비스로 고속 성장했다.

데이콤 웹하드에는 유독 ‘최초’와 ‘전용’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시장 선점에 성공,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었기에 따라온 당연한 결과겠지만, 김 상무는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줄 부가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해 편리성을 더욱 높여온 노력이 주요했다.”고 분석한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웹하드 서비스는 다양한 접속 매체를 확보했다. PC는 기본이거니와 PDA와 휴대폰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을 통해 웹하드에 접속 가능한 것은 데이콤 서비스가 유일하다. 나아가 웹하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속기와 같은 전용 프로그램 개발이 끝나 출시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무료’나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시장에 대거 진입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터라 대응책 또한 절실하다. 이에 대해 김진석 상무는 ‘핵심 품질 확보’와 ‘아이모리를 통한 동영상 시장 대응’ 등 2가지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요컨대 웹하드의 전송속도, 안정성, 보안성 등 핵심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이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넘버원 서비스의 위상을 유지한다는 게 첫번째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데이콤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뿐더러 ‘콘텐츠샵’을 통해 웹하드 골격에 콘텐츠 살을 붙여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콘텐츠샵은 이미지, 표지나 논문 · 리포트 서식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현재는 업무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추후 전문지식을 소유한 개인들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두 번째 전략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영상 관련 시장에 대해 스토리지 기반의 개인용 웹앨범 서비스 ‘아이모리’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아이모리는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를 저장 및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인화, 앨범북, 팬시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향후 유무선 기기를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과 ‘거래’ 개념을 도입한 복합서비스로서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밑그림에서 출발했다.

김진석 상무는 “인터넷망의 고도화와 멀티미디어 기기의 발전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볼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가 관건이 되었다.”고 전제하고, “차세대 광대역망 BcN 사업을 통한 최고 수준의 백본망 활용, CP 및 개인 전문가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부가가치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06년도 웹하드 중간 성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온라인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인프라로 입지를 굳힌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하는 김진석 상무. 그는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채우기 위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를 제작 및 보급하는데 웹하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포부를 피력했다. 1위 서비스이면서 1위를 고수하기 위한 데이콤의 활약상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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