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전 정보통신부 정책홍보관리실장(54)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신임 원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KISDI의 연결고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KISDI는 그동안 정통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정보통신 전문 정책연구기관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1∼2년간 ‘소원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사실이다. 정통부의 유관기관 역할을 하면서도 몇몇 사안과 관련해 다소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갖고 있던 탓이다.
하지만 정통부 출신의 신임 원장을 맞게 되면서 이 같은 기류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KISDI는 그동안 7명의 원장을 맞아들였으나 정통부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 같은 불협화음을 극복, ‘밀월시대’를 맞으리라는 것이 정통부와 KISDI 내외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신임 석 원장은 선임과 동시에 “유비쿼터스시대와 통·방융합시대를 맞이해 정책연구 중심의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면서 “3년 내 정부 부처 기관중 최우수 기관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상 조직과 기능의 재편을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석 원장은 “조직과 기능에 대한 철저한 재진단을 통해 개편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태도를 내비쳐 향후 개편이 체계적이고도 시스템화 하는 방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책연구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도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석 원장은 “정통부와 보조를 맞추는 연계기능을 강화하면서 국민 편익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특히 “1년간 KISDI에서 파견 근무를 한 적도 있어 내부 분위기도 익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정통부 업무도 밝은 편이기 때문에 두 기관의 시너지효과와 경쟁력을 배가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원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 국장, 서울체신청장, 정보화기획실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1급)을 지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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