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인텔 칩만 사용해 오던 전략을 바꿔 AMD 칩도 사용키로 했다.
델이 오랫동안 이어 온 인텔 칩 고수전략을 끝내고 올해말 자사의 멀티프로세서 탑재 서버에 AMD의 옵테론 칩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C넷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내용은 델이 이날 자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됐다.
비록 이 거래는 서버에 국한되지만 인텔과 프로세서 시장에서 경쟁해 온 AMD에게는 또다른 승리다. AMD가 2003년 선보인 옵테론 칩은 서버 벤치마크에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 왔다.
케빈 롤린스 델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세서 4개를 장착하는 서버에만 AMD칩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델이 데스크톱 PC·노트북·여타 서버에 AMD칩을 탑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AMD의 옵테론 칩을 언급하며 “우리 고객이 이 기술을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올해 여전히 광범위한 인텔 칩 기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린스 CEO는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AMD 칩을 쓸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 지난해에는 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및 IBM이 옵테론 칩의 듀얼코어 버전을 자사 서버에 탑재해 출시하기 시작했고, 델은 인텔 제온 칩의 싱글코어 제품만 자사 서버에 탑재해 판매했다.
롤린스는 “인텔은 (그동안) 큰 협력업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는 칩의 대다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의 발표 후 배포된 성명에서 마티 세이어 AMD 기업 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델과 델의 고객이 AMD 64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 AMD는 고객 기반 기업인 델의 고객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AMD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 AMD는 앞으로도 델의 고객에게 업계 최상의 와트 당 성능을 자랑하는 AMD 기술력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맥러플린 인텔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델이 우리 제품을 강력히 지지하고 우리 로드맵의 강점을 믿어준 데 감사한다”며 “포웨이 틈새 시장은 도전적인 분야지만 우리의 차세대 인텔 제온 칩 MP(코드명 털사)는 올 하반기에 출하돼 경쟁력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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