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알리는 것’이다 보니 현장에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요즘 업계 화두가 뭐지요?”
“근래 포터블 디바이스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런 물음에 “글쎄요”를 먼저 말하고 “이런 저런 것이 아닐까요”라고 애매한 대답을 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은 상대방이 질문을 하기 앞서 이야기한다.
“요즘 업계 화두는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입니다. PMP가 뜨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PMP라는 용어는 얼리어답터 사이에서만 유효할 뿐 범용적인 단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판이 바뀌고 있다. PMP 사이트인 ‘PMP인사이드’ 회원이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PMP는 이제 대중의 관심종목이다.
어째서일까?
PMP는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대체하고, MP3플레이어와 공존하며 TV(지상파DMB)를 손바닥 안으로 가져왔고, 이제는 내비게이터를 넘어설 만큼 발전했다. 즉 여러 기능을 하나에 담았으면서 각각의 기능에도 충실한 컨버전스 덕분이다.
컨버전스가 뜨는 것이 이유의 전부일까? 물론 아니다. 남다른 기능 때문이다.
첫째는 PDA에서는 힘들었던 동영상 재생을 가능하게 한 CPU다. 둘째는 영화 50편, 음악 5000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를 들 수 있고 셋째는 10시간가량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덧붙인다면 휴대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와 무게다.
최근 PMP의 인기를 반영하듯 시장도 가열되고 있다.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가세하고 있다. 경쟁은 갈수록 격화된다. 시장이 커지기도 전에 업체가 난립하는 등의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경쟁 속에서 우수한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더불어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발걸음은 빨라졌다. 침체된 휴대단말기 산업에 PMP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윤식 코원시스템 홍보팀장 wonys@c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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