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쉬스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2주가 지나면서 점차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스매쉬’ 공격의 재미는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짜릿함을 선사했다.
연휴기간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맹연습은 기자에게 자신감을 갖게 했다. ‘스매쉬’ 공격과 방향을 마음먹은 곳으로 보낼 수 있게 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가져서다.
지난번 3대0 패배의 쓰라림을 고스란히 사부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으로 만남을 기다리게 됐다.
“이번주는 중·고수 수준을 배웠으면 해요.”
사부가 기다리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기자의 실력이 지난주에 비해 많이 향상됐음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자랑삼아 얘기를 던졌다. “연습 많이 하신 모양이네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기는 사부. “오늘은 지난번 얘기했듯이 복식을 공부할 거예요. 그리고 중수급이 주로 하는 공격 패턴에 대해 배울거예요.”
그는 곧바로 수업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복식을 배우기 위해 사부와 기자는 한팀이 돼 게임에 접속했다. 비록 기자는 아직 서투른 실력이지만 사부가 게임상에서 최고수인 점을 감안하면 쉽게 게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철저하게 빗나갔다. 맞선 팀의 레벨이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은 3대0 완패를 당했다.
‘이럴수가. 그래도 72레벨의 최고수와 한 팀인데 이렇게 지다니’
기자의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과 달리 사부는 당연한 결과라는 듯 태연했다.
“테니스 복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 일거예요. 게임상에서도 마찬가지죠. 팀워크가 레벨보다 더 중요해요. 상대팀이 저희보다 팀워크가 좋으니 이기는 것은 당연하죠.”
우선 사부는 복식은 단식과 달리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현실과 비슷하게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의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팀워크가 잘 맞는 팀에게는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복식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항상 같이 연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팀워크를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복식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전략 수립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팀워크가 맞으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의외로 쉬워요. 서로 잘하는 기술만 사용하는 거죠.”
사부는 때문에 복식 위주로 ‘스매쉬스타’를 하려면 처음부터 아는 사람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며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복식경기에서 쓴 맛을 본 기자는 그래도 단식은 연습을 많이 한 탓에 자신감이 있었다. ‘복식의 패배를 단식경기를 통해 복수하리라’ 바로 대전모드로 들어가 경기를 시작했다.
“오! 이제는 좀 하시는데요.”
연습을 많이 해 실력이 향상됐다는 말에 이어 사부는 그럼 중수 팁을 배워 볼 것을 권유했다.
그가 가르쳐 준 공략법은 상대방을 콘트롤 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을 콘트롤하라니 무슨말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기자에게 사부는 자세한 설명을 해줬다.
“테니스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나면 상대가 어떤 공을 보낼지 가늠할 수 있어요. 상대방이 친 공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얘기죠”
말은 쉽지만 실제는 어려운 것이 스포츠 경기다. ‘스매쉬스타’에서도 이것은 그대로 적용됐다. 사부의 말대로 상대방이 친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사부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샷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기술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해요. 물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상대방을 콘트롤 할 수 있어요.”
그는 우선 발리와 로그, 스트로크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발리는 공이 짧게 들어가게 되고 로그는 길게 들어간다. 스트로크는 평범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다. 발리와 로그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상대방을 공략하면 상대방이 어쩔수없이 페이스에 말려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제가 하는 말이 무슨 얘긴지 모르시겠죠.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순간 알게되요. 하지만 늘 여러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쉽게 실력이 늘지 않아요”그는 이와함께 또다시 ‘스매쉬’와 파워 서브에 대해 강조했다. 사실 ‘스매쉬’를 치기 위해 매트위에 생기는 초록색 원안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기자도 몇번 실패를 경험했다. 사부는 ‘스매쉬’는 모든 공격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를 능수능란하게 해야 중수의 반열에 들 수 있다고 했다.
“테니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풀한 공격이예요. 특히 ‘스매쉬스타’에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해요. ‘스매쉬’와 ‘파워서브’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되요. 물론 ‘스매쉬’를 하면서 방향을 바꾸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부의 여러 가르침을 사사받은 기자는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대전을 해봤다. 지금까지 연습모드에서 할 때와는 다른 팽배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대방과 대전을 하는 동안 사부의 말대로 ‘파워서브’를 넣는데 집중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려고 애썼다. 특히 ‘스매쉬’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기술을 구현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스매쉬스타’가 생각보다 무척이나 쉽네요. 키조작도 어렵지 않고요.”
사부의 가르침때문인지 기자는 5명과 대전해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앞으로 열심히 하시면 금방 고수가 되실 수 있을거예요. 게임상에서 뵈면 좋겠네요.”
그러나 기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아서다. 고수는 ‘스매쉬스타’의 또다른 자랑거리에 대해 얘기했다.
“‘스매쉬스타’에는 연승대전이라고 있어요. 이곳서는 다른 사람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요. 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전략 수립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요.”
고수의 조언대로 ‘스매쉬스타’를 초보가 하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럼 게임상에서 뵙죠. 조만간 사부를 꺽을 날도 멀지 않을거예요.”
기자와 사부는 앞으로 게임상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자리를 떠났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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