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IT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사업자 선정 및 추진일정을 이번주에 잇달아 확정한다.
특히 이들 사업은 차세대 정보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IT아웃소싱(ITO)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IT서비스(SI)를 비롯한 전 컴퓨팅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번주 초에 단일 BPR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농협 BPR 프로젝트의 사업자가 선정된다.
약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농협 BPR는 현재 2개 대형 SI업체 삼성SDS·LG CNS가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농협은 지난주 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투자심의위원회를 갖고 이번주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주 사업자가 정해지면 향후 한국IBM·한국HP·한국EMC 등 서버·스토리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HW 선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BPR는 물론이고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제2전산센터 건립 등 올해 추진되는 IT현안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프로젝트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통합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도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07년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KRX 차세대 프로젝트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증권시장의 초대형 사업으로, 메인프레임·유닉스 시스템이 혼재된 환경에서 어떤 플랫폼 전략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 IT통합추진단을 확대 개편해 차세대 프로젝트 체제에 돌입한 KRX는 지난 한 달 동안 플랫폼·백업센터 전략 등 핵심 이슈를 내부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KRX는 이달 중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전략을 확정하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예정이다.
ITO 분야에서 국내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은행의 ITO도 이번주에 사업자 선정 작업이 이뤄진다.
우리은행 ITO는 최근 한국IBM과 계약한 교보생명의 사업 규모를 웃도는 연간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형 사업으로, 현재 한국IBM과 한국HP가 경합중이다. 아직은 ITO 도입계획의 철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ITO 확정 시 도입범위는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제외한 인프라 운용·관리가 주요 서비스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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