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환율 및 유가변수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콜금리를 현 4% 수준에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건설투자 증가가 미약하지만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 2월 연 3.7%에서 4%로 인상된 후 석달째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콜금리 동결의 주된 원인으로 환율 부담을 꼽았다.
SK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콜금리 변경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더불어 경상수지 및 교역조건 악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 특히 유가와 환율 등이 예상과 다르다”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쪽으로 여건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환율·유가를 제외하고 내수 및 물가 등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전망치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한국은행은 2006년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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