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휴대폰 업계 빅3가 잠시 장소를 러시아로 옮겨 ‘CIS판 결투’를 벌인다. 10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의 모스크바 크나스나야 프레소냐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스비아즈 엑스포컴(SVIAZ Expocom) 2006’이 그 장소다.
지난 91년부터 해마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스비아즈 엑스포컴은 CIS지역 최대 규모 정보통신 전시회로 올해는 휴대폰 등 무선통신 장비와 부품 분야에서 850여기업이 참가한다. 삼성·LG·팬택은 이번에 각각 80∼105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을 잇는 CIS 지역 휴대폰 시장 판세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1000만 화소폰·DMB폰·와이브로폰 등 단말기와 각종 차세대 통신장비 등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이번 전시회 최대규모인 105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 이미지 심기에 나선다. 출품작으로는 최계 최소인 6.9㎜ 두께의 ‘울트라 슬림폰’(SGH-X820)을 비롯, 슬림 슬라이드폰(SGH-D900)·패션 슬림 슬라이드폰(SGH-E900)·쿼티 스마트폰(SGH-i320)·바타입 3G폰(SGH-Z540) 등이다. CIS지역 여성 고객을 겨냥해 ‘비너스의 탄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프리미엄급 패션폰(SGH-E500)도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1000만화소급 카메라폰 (SCH-B600)·지상파DMB폰(SGH-P900)·DVB-H폰(SGH-P910)·3세대 미디어 플로폰·8Gb급 HDD 뮤직폰Ⅱ(SGH-i310)·HSDPA폰(SGH-ZX20) 등도 공개한다.
LG전자도 현장에서 80여평의 부스를 준비하고 러시아 프리미엄폰 시장공략을 타진한다. 국내에서 호평받은 초콜릿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현지화한 유럽통화방식(GSM) 초콜릿폰(LG-KG800)과 더불어 500만화소급 초슬림폰(LG-KG920), 블랙 컬러를 채택한 초슬림 폴더폰(LG-KG810), 디카룩의 슬림바폰(LG-KG320)이 주요 출품작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회전형 카메라 기능을 지닌 17㎜ 두께의 폴더형 슬림폰(LG-P7200)·미니 슬라이드 뮤직폰(LG-M6100), 뮤직 기능이 강화된 멀티미디어폰(LG-F3000) 등 세련된 감각의 신제품 20여종을 선보인다. 슬림형 WCDMA폰(LG-U8500·LG-U890)을 비롯해 DMB와 DVB-H를 포함한 휴대이동방송단말기 등도 출품한다.
팬택계열은 3세대 유럽통화방식(UMTS) 단말기와 아울러 32종의 휴대폰을 전시하고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CIS서 ‘팬택’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올해 러시아 최고의 전략모델 ‘PG-6200’을 비롯해 비즈니스형 슬림폰(PG-3700), 터치 휠 센서를 장착한 GSM폰(PG-3600V) 등이 있다. CDMA 단말기로는 프리미엄급 스카이 PMP폰(IM-U100)·주크박스폰(IM-U110)·위성 DMB폰(PT-S160’) 등을 출품한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업을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라며 전시회 참여 의지를 다졌다. 모스크바(러시아)=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