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인터넷과 맞먹는 150∼3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랜 규격인 802.11n이 각종 기술적 결함으로 표준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넷에 따르면 IEEE는 지난주 802.11n 전문가회의를 소집해 1.0버전을 표결에 붙였지만 심사위원 75%의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표준 후보안으로 상정하는데 실패했다.
IEEE 위원들이 802.11n 1.0버전을 부결시킨 것은 이미 시중에서 유통 중인 802.11n 제품군에서 중대한 기술적 결함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파포인트그룹의 테스트결과 802.11n 1.0버전을 채택한 무선라우터끼리 서로 호환되지 않거나 최대 54Mbps를 지원는 802.11g 제품과 연동할 때 오히려 40Mbps 이하로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 802.11n 1.0버전에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며 올하반기 최종표준안이 완성될 때까지 관련 제품을 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넷기어, 버펄로 등 무선라우터 업체들은 정체된 시장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802.11n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파포인트그룹의 크레이그 마티아스 애널리스트는 “802.11n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최종버전은 1.0버전과 크게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802.11n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경고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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