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 1위인 델이 미국 시장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델은 1일(현지시각) 노트북인 ‘인스파이런(Inspiron) E1505’의 가격을 1234달러에서 699달러로 파격 인하했다. 이 제품은 인텔 T2300 코어 듀오 프로세서·1GB 메모리·8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15.4인치 회면·DVD 기록장치를 장착한 제품이다. 도시바와 컴프USA는 비슷한 규격의 노트북을 1249달러에, HP는 1199달러에, 게이트웨이는 999달러에 팔고 있다.
델은 또 데스크톱 컴퓨터인 ‘B110 디멘션(Dimension)’도 349달러에 판매했다. 이 제품은 인텔 셀러론 칩·256MB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19인치 평면 모니터와 함께 판매된다. 17인치 CRT 모니터와 함께 판매되는 제품은 299달러다.
델이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 1분기에 PC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비록 이 제품들은 델의 웹 사이트에서 하루 동안 이 가격에 제공됐지만, 델은 이런 특별 판매를 이후에도 이어가는 경향이 있어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델은 지난 2004년에도 특정 노트북들을 거의 절반 가격에 판매했었다.
이번 가격 인하는 부분적으로 부품 가격 인하에서 비롯됐다. 프로세서와 여타 부품들의 초과 재고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게 한다. 비슷한 저가 판매가 향후 몇 주 동안 소매 업체와 직접 판매 업체들의 웹 사이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델의 제품 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2002년 델의 소비자용 PC의 평균 판매가는 1084달러였으나, 같은 해 HP의 소비자용 PC 평균 판매가는 1009달러, 모든 제조업체들의 소비자용 PC 평균 판매가는 1030달러였다. 델은 지난해 1∼3분기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PC를 평균 854달러에 판매했다. 이 가격은 HP의 판매가 651달러보다 200달러 이상 높고, 전체 시장의 소비자 PC 평균 판매가 744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높은 수치다.
델은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 구매자들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가격을 올렸으나 1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반면 에이서와 도시바는 최근 분기 동안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이익을 거뒀다.
가트너는 만약 올해 델의 PC시장 점유율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올해가 델의 연간 성장률이 1989년 이후 시장의 연간 성장률보다 느려지는 첫 해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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