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성을 확인했다.’
KOTRA(대표 홍기화)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이란 IT조사단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향후 이란 IT수출 가능성을 밝게 했다.
KOTRA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한 ‘이란 IT프로젝트 조사단’ 사업 결과에 따르면 국내 4개 업체와 이란 현지 30여개 유력 업체가 상담을 벌인 결과 우리나라 통신기술 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무선제품, 통신장비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통신장비 업체인 시스맘네트워크는 국영 통신업체인 TCI와 데이터 서비스를 총괄하는 TCI의 자회사인 ITC와의 상담을 통해 이란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란의 경우 광백본과 메트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이를 기반으로 우선적으로 200가구에 대한 VOD서비스를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시스맘이 제시한 100Mbps의 광랜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영 부사장은 “당초 이란은 ADSL로 가려고 했으나 우리측 제안에 따라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세밀한 솔루션 제안서를 먼저 요구했다”며 “변수도 있고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시스맘은 메가텔과도 RFID, 무선 키폰 등에 대해 약 2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였으며 카보쉬아시아와는 테헤란시 교통혼잡을 줄이기위해 RFID기반 전자징수시스템(ETCS) 상담을 1000만달러 규모로 진행했다.
용진텔레콤은 사나레이, MCI, 라흐나문, 키시ICT 등 7개 이란 업체와 상담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키시ICT등 이란내 판매 리셀러를 요구한 업체들이 2∼3개에 이르렀다. 특히 카보시아시아와는 무선커넥터, 장비, 리피터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통사 납품을 위해 공동 인증작업을 벌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영철이사는 “무선 시장의 잠재력이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무엇보다 협력할 수 있는 현지업체를 발굴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피보텍도 PBX시스템, 모바일 솔루션, 홈오토메이션 등에 대해 7개 업체와 상담을 벌였으며 이달말 다시 이란을 방문해 공동사업 등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자무역인프라(e-TP)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참가한 무역협회도 8개 업체 및 기관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현지 파트너 제휴 가능성을 타진한 것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KOTRA 테헤란무역관 배창헌관장은 “이미 이란에서는 가전과 휴대폰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휩쓸고 있어 한국 IT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그동안 수출 사각지대로 놓여있던 이란 IT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수출 잠재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테헤란(이란)=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