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2세대(G) 이동통신에서 3G 이동통신으로의 번호이동이 전면 시행된다. 특히 010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2G 가입자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 등 3G로 전환하면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일 정보통신부는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와 WCDMA 활성화를 위해 ‘2G→3G’ 번호이동성 제도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정착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이 제도를 내달 15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통부는 제도 정착을 위해 통신사업자와 협력, 전산시스템 개선, 사업자 간 상호접속, 번호이동관리센터 연동 및 시험서비스 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다만 제도 시행을 위한 사업자별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 동일 사업자 내 2G→3G 번호이동은 이달 15일 이후 준비된 사업자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 이동통신 식별번호(011·016·017·018·019) 이용자가 WCDMA로 전환 가입할 때는 010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현재 2G→3G 번호이동성은 지난 3월 기준으로 010 이용자 1490만명(전체 이용자의 약 38%)에 한정돼 있다.
번호 변경에 따라 예상되는 이용자 불편은 현재 3개월인 무료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 기간을 이용자 신청이 있을 때 다시 3개월을 연장,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 증진과 번호 브랜드화 방지를 위해 번호이동이 80%에 이르는 시점에 010으로 완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WCDMA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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