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고정형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 서비스(네스팟) 전략을 가정 내 홈 네트워크로 일대 수정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동안 ‘핫스폿’ 개념으로 외부에 구축해 왔던 와이파이를 집안에서 IP 기반의 무선 통신 인프라로 활용할수 있도록 용도를 바꿔 홈 네트워크를 실현하는 핵심 게이트웨이로 사용하기로 했다.
KT는 이에 따라 일단 이달 댁내용 네스팟 상품을 ‘홈네스팟’(가칭)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홈네스팟 서비스는 집안에 무선 액세스포인트(AP)가 본격 보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즉 단순히 메가패스 부가 상품이 팔린다는 게 아니라 가정에 IP 기반의 무선 인프라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KT의 이 같은 전략은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컨버전스 상품 ‘원폰’ 사업과도 연결된다. 원폰은 현재 블루투스 기반의 PCS 상품으로 밖에서는 이동전화로, 집안에서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댁내 무선 전화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연말 선보이는 새 원폰은 단말기에 블루투스 대신 와이파이 모듈이 장착된다. 서비스 면에서는 기존 원폰과 다를 게 없지만, 기술적으로는 IP 기반의 유선전화 서비스의 개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큰 변화다.
KT 측은 “유선 인터넷전화(VoIP) 전략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와이파이를 가정용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이트웨이로 활용한다는 전략은 수립됐다”며 “가정 내 무선 인프라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와이파이 기반 원폰은 블루투스용 AP를 따로 보급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가정에서 통일된 IP 기반의 유무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프랜차이즈점이나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해 오던 네스팟 구축을 더는 확대하지 않고 가정 내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실외 무선인터넷 망은 와이브로를 중심으로 하되, 이미 구축된 네스팟망과 연동해 가정으로부터 외부 및 외부 옥내 등에 걸쳐 있는 무선 인프라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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