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1) 일본,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식상할 만큼 많은 책으로 소개된 일본과 일본인의 역사가 저자의 역사적 고증을 기반으로 차근차근하게 분석되면서 독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안내해 준다. 일례로 고대 신라가 일본을 해적질했던 것이나 일본인의 뿌리깊은 질서의식은 수백년간 잔혹하게 법을 집행해 온 결과이며 왜소한 일본인의 체격은 육식을 기피하는 풍습 때문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그동안 일본의 실체에 눈을 감아왔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이규배 지음. 시사일본어사 펴냄, 9000원.

(2) 처음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눈앞의 별천지, 유비쿼터스 세상=사물, 환경, 인간이 대화하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공기처럼 존재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개념과 세계각국의 프로젝트, 우리 일상의 변화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딱딱한 과학서적의 양식을 벗어나 우리 삶을 바꾸는 첨단과학기술의 미래를 상상력으로 펼쳐놓은 솜씨가 뛰어나다. 하원규, 연승준, 박상현 지음, 김영사 펴냄 8900원.

(3) 리더스 다이제스트=그동안 나왔던 리더십 명저들의 정수를 모아놓은 책이다. 잭 웰치, 톰 피터스, 스티븐 코비 같은 대가들이 설명하는 리더십의 비밀이 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어우러져 여러 권의 리더십 서적을 한번에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 조직의 성패가 달린 리더십의 정수를 단기간에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시간이 부족한 CEO들이 필요한 대목만 꺼내 볼 수 있게 잘 정리해 놓았다.

짐 클레머 지음, 아르고스 펴냄, 1만2000원.

(4) 유레카, 소설로 읽는 교양의 모든 것=청소년을 위한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저자가 철학적 깊이를 한층 더한 후속작품을 내놓았다. 주인공인 십대 자매가 평범한 질문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스스로 철학적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다. 독일언론으로부터 ‘철학· 문학을 결합시켜 인간이 알아야 할 교양의 모든 것을 맛깔스런 성찬으로 차려낸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카를 요제프 두르벤 지음. 유토피아 펴냄, 9000원.

(5)매직램프=KT&G vs. 아이칸, 외환은행 vs. 론스타, SK vs. 소버린, 포스코의 향방 등 현재 우리 자본시장은 외국인들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 책은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실체와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책 등 외국 자본의 실체를 파헤친 본격 금융 소설이다. 월가에서 국제 금융의 면면을 경험한 저자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M&A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이종환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1만3000원.

(6)삼성과 도요타, 왜 최강인가=삼성과 도요타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두 기업은 규모나 실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견실한 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경상이익 1조엔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2년 후. 삼성도 이에 질세라 10조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며 순익 100억달러 그룹에 합류했다. 이 책은 삼성과 도요타의 위상과 경쟁력, 미래전략 등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놓고 있다. 이채윤 지음. 열매출판사 펴냄. 1만2000원.

(7)위기를 기회로 바꾼 IBM 회의혁명=루 거스너로부터 시작돼 샘 팔미사노까지 이어진 IBM의 재탄생이 주된 소재다. 하지만 단순한 IBM 부활의 역사는 아니고 IBM 부활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 원동력이 된 것이 ‘회의개혁’이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븐일레븐, 도시바, NTT도코모, 노키아 등 다른 기업들의 회의 문화도 들여다봄으로써 회의의 기본과 저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익현 지음. 좋은책만들기 펴냄. 1만1000원.



(8)디지털 영상콘텐츠 기획론=영상 콘텐츠, 특히 디지털 시대의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종합 이론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론적 정리나 체계화가 안 돼 단편적인 매뉴얼을 생산해 내는 데 급급했지만 이 책은 영상 콘텐츠들의 흐름과 특성, 제작에 대해 개념부터 창작의 실제까지의 대강을 인문학적인 구조와 공학적인 방법으로 결합시켜 체계화를 시도했다. 문만기 지음. 정보와 사람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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