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검색엔진 개발 바람

 ‘구글의 독주를 막아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에 맞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아랍권까지 독자적인 검색 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실리콘스트래티지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이 산·관·학 합동으로 자체 검색엔진 개발에 나선데 이어 범유럽 검색엔진인 ‘콰에로(Quaero)’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 아랍권에서도 독자적인 검색엔진을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정부는 인터넷 검색 엔진 ‘콰에로’ 개발 등 자국 산업혁신청(AII)가 마련한 6대 프로젝트를 정식 발표했다.

2년 간 총 20억 유로(약 2조3500억원)가 투입되는 6대 프로젝트는 콰에로 개발 이외 △휴대폰을 사용한 위성디지털방송 △디젤 하이브리드자동차 △바이오 연료 △의료 △바이오 등이며 향후 4∼5년 이내 상업화가 목표다.

라틴어로 ‘I search for(나는 찾는다)’라는 뜻을 가진 콰에로는 멀티미디어 검색엔진으로 컴퓨터와 휴대폰 모두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톰슨·프랑스텔레콤 등 프랑스 기업과 베텔스만·지멘스 등 독일 기업, 국립연구기관들이 참여한다. 단순히 문자 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영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국립 도서관이나 미술관의 장서 및 작품을 디지털화해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콰에로와 이 네트워트를 연계할 경우 세계 최첨단의 콘텐츠 관리 및 검색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해부터 자체 검색엔진 개발을 추진해 왔다. 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NEC·후지쯔 등 주요 IT업체들과 도쿄대학, 도쿄기술연구소 등 학계가 합류했고 정부 또한 예산을 지원한다. 경제산업성은 이와 관련 수십억엔 규모의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3∼5년 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재정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독일의 도움을 받아 아랍어 검색엔진을 런칭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런칭이 예정된 ‘사와피(Sawafi)’는 아랍어로 구축돼 지역 검색을 포함한 아랍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탄생하게 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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