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인 NEC에 이어 엘피다메모리도 칩 가격 하락으로 2005 회계연도(2005.4∼2006.3)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메모리는 42억엔(약 3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82억엔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PC와 서버용 D램 평균가격이 4분기(1∼3월)에만 17% 급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낸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회사는 휴대폰 및 디지털 칩 판매 호조로 매출이 17% 증가한 2416억엔을 기록했지만 생산 설비 확대에 따른 높은 감가상각 비용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지난주에 적자가 예상됐던 NEC일렉트로닉스도 2005 회계연도에 982억엔(약 80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160억엔 순이익에서 적자로 반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 NEC에서 분사한 이래 첫 적자다. LCD TV 세트와 휴대폰 스크린용 시스템 칩 값이 하락함에 따라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나카지마 도시아 사장은 “평균 판매단가가 1년 동안 1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설비 가동률은 평균 90%에 달했지만 판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매출도 9% 줄어든 6460억엔에 그쳤으며 357억엔의 영업 손실을 떠안게 됐다.
반면 플래시메모리에서 호조를 보인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 회계연도 대비 60% 증가한 1300억엔(약 1조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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