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홈 네트워크를 넘어 유비쿼터스로
발표: 라봉하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인터넷 정책과장
홈네트워크 분야는 ‘IT839’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업이며 향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에 핵심이 될 것이다. 또 오는 2010년에는 시장 규모도 15조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판단돼 사업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여러 번의 시범 사업을 거쳤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확산이 안됐다.
국내에서 홈네트워크 확산이 더뎠던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주체의 인식 부족이다. 사실 과거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은 홈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통과 의례를 거친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수익성’의 부재도 문제였다. 이른바 ‘킬러 앱’을 찾기가 힘들었다. 과거만 해도 의료 정보화 등을 비롯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이미 구축했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이와 함께 표준화 문제도 확산을 힘들게 한 원인이다.
이렇듯 우리는 과거 홈네트워크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제 이런 문제점을 하나 둘 씩 해결해 나가면 긍정적인 미래가 예상된다. 다행히 최근 긍정적인 사인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대립했던 산자, 정통, 건교 등 정부 부처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부처들은 홈네트워크 인증 등을 추진하면서 이를 뛰어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주제: 홈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성
발표: 김영수 삼성전자 상무
현재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은 홈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이 사업에만 1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단행됐다. 투자 대비 효율이 아직은 낮다. 하지만, 솔루션 비즈니스인 홈네트워크 서비스 성장 전망은 밝다. 특히, 홈네트워크 사업이 단순 하드웨어가 아닌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솔루션 비즈니스인 만큼 상당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콘텐츠·서비스 공급자, 네트워크, 디바이스 사업자 등 4가지 주체가 서로 융·복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온라인 포털, 건설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미팅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홈 네트워크 사업이 생명체라는 점이다. 이 생명체를 살리기 위해 각 분야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물론, 협력의 중심에는 정부가 서야 한다. 각 사업 주체 간 이견을 중재하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의 노력이 해외 진출에 밑거름인 만큼,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또 향후 개인 맞춤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나올 것에 대비해 법제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주제: 표준이 중요하다.
발표: 이현규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사장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몇 년째 시범 사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서비스 개발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향후 홈네트워크 사업을 확산시키고 수익 모델을 개발을 위해 우리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즉,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시장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런 시장 조사는 홈네트워크를 확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동남아시아 등 홈네트워킹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수출의 경우 홈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함께 공급돼 일종의 ‘플랜트 수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표준화가 중요하다. 표준화 문제는 혼자 해결해야 할 고민은 아니다. 이 고민은 건설사 등 직접 홈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사업자에서부터 이를 설계하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모두 고민해야 한다. 정부도 표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빨리 제정해야 한다.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주제: 홈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시기의 중요성 시기를
발표: 박능수 건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홈네트워크란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교수가 되기 전 회사에 근무할 때다. 그 당시는 산업적인 관점에서 홈네트워크 활성화를 고민했음으로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보였다. 물론 그때에 비해 기술 발전이 엄청나다. 현재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등 홈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모든 물적, 인적 기반이 형성됐다고 본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홈네트워크 확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고려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그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추진한 홈네트워크 시범 사업을 봤을 때 지나치게 기술적이고 공급자 중심의 사업이 많았다. 홈네트워크를 더욱 확산시키고 향후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소비자 관점의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제화를 비롯한 모든 기반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소비자가 통방 융합을 원한다면 정부 당국은 이를 지원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각종 모바일 기기가 지능화되고 있는 지금이 홈네트워크를 위한 적기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향후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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