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소프트웨어(SW)와 디지털콘텐츠 관련 조직을 통합해 SW연구소 신설을 추진한다.
23일 ETRI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ETRI는 최근 SW 관련 조직개편을 위한 1차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연구원 및 외부기관의 의견수렴 작업을 거쳐 다음주 SW연구소 설립 최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TRI의 이 같은 방침은 정보통신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SW진흥단을 출범시킴에 따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SW 관련 부서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직 독립 여부와 관련해 ETRI 측은 일단 ETRI 하부조직 형태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SW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과 별도로 정통부 직속 SW R&D 부문 조직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TRI 고위 관계자는 “과거 시스템공학연구소 때부터 SW 연구조직이 흩어져 있다 보니 상호협력 관계가 느슨해져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TRI는 SW연구소 설립을 위해 △조직 규모 △조직 독립 여부 △차기 소장 선출 △정체성 확보(역할·목표) 4개 부문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TRI는 일단 임베디드 SW연구단과 디지털콘텐츠연구단을 통합하고 공개 SW연구팀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개 단만 참여시킬지 2.5개 단으로 할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SW연구소는 앞으로 융합 서비스 보급확산 추세에 맞춰 이 부문의 R&D에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나 DTV·셋톱박스 등 연구팀과 연계된 SW 서비스 연구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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