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초기 기술사업화 자금’의 수요처를 찾는 데 안달이 났다.
이 자금은 정부의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맞춰 기획한 것으로, 대학 또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는 중소·벤처기업에 최고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은은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만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수요기업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 이달 초 디스플레이 개발사인 엔피케미칼을 1호 기업으로 선정한 것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신청은 부족한 상태다. 현재까지 신청한 업체는 고작 10여개사 정도다. 올해 60개사 이상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200∼300개사 이상의 신청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태부족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직접 마케팅하며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집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산은은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극적 접근에서 탈피해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국 산은 지점에서 고객사 중 이 사업에 관심있는 업체를 찾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이 우수 기술을 찾을 수 있도록 매칭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정업체에 대해서는 자체 진행중인 기술력 및 기술가치 평가대출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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