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사장
황창규 사장은 “IT 강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진정한 IT 강국으로 가기 위해 삼성전자가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 사장은 1999년 256메가 D램 세계 최초 개발에 이어 2004년 16기가 낸드플래시 반도체까지 7세대를 연속으로 개발하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IEEE저널 등 국제 학술지에 56편의 논문과 해외 특허 6건, 한국 특허 12건을 등록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독보적 경쟁력을 키웠다. 황 사장이 산업계 최초로 상을 받은 데는 이러한 경제·산업 기여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과거 불모지에서 시작해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중요한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10, 20년 어떤 산업이 경쟁력을 갖는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정부가 반도체와 같은 최첨단 기술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갖고 도전정신을 지닌 젊은이가 좀더 많이 과학계에 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 발전 토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또 “삼성전자가 기가급 반도체 다음으로 테라급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신성장이론(황의 법칙)이 35년간 이어져 온 무어의 법칙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 김성훈 서울대 교수
암 억제 유전자를 구명한 공로로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김성훈 서울대 교수(48·약학대)는 “바이오를 연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생명공학(BT)이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부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과제를 수행하며 신기능 암 억제 단백질인 p18과 p38, 혈관 생성 상처 치료 신물질인 P43, 새로운 염증 유발물질인 KRS 등 신물질을 잇달아 발견하고 새로운 혈관 억제물질인 WRS의 구조를 구명한 생명공학계 선두주자.
세계 최고 학술지 셀, 사이언스, 네이처 제네틱스 등 국제 저널에 84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100여회의 학술대회 초청 강연을 통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또 그간의 연구 성과로 3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연구를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연결해 생명공학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생명공학은 기초 학문의 수준은 높지만 아직 산업체는 준비가 안 돼 있어 산·학 협력에 어려움이 많다”며 “학교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교수 대신 전문 마케팅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43·수학부)가 기하학계의 난제로 꼽혀온 ‘라자스펠트 예상’을 지난 1999년 세계 최초로 증명해 보인 공로로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황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영예도 동시에 안게 됐다.
황준묵 교수는 “연구 분야가 요즘 많이 거론되는 BT나 IT와는 거리가 멀어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 교수가 증명한 ‘라자스펠트 예상’이란 대칭성을 가지는 공간과 연관된 변환은 매우 단순한 꼴 밖에 없을 것이라는 가설. 1984년 미국 수학자 라자스펠트가 제기한 이후 15년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다.
황 교수는 6년간의 꾸준한 연구 끝에 공간 사이의 변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는 이 논리를 해결해냈다. 황 교수는 라자스펠트 예상 외에 40여년간 세계 어느 수학자도 풀지 못했던 변형불변성의 증명을 완성함으로써 수학계 최고 권위를 가지는 국제수학자총회(ICM)의 2006년 회의에 강연 초청을 받는 등 국제 수학계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황 교수는 “첨단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초 학문이 육성돼야 하는데 수학은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국민이 앞으로 수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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