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설비투자로 40·42인치용 LCD패널 값 급락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 등 우리나라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인해 세계 LCD 패널시장에서 40인치·42인치 대형 패널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삼성과 LG는 전략적으로 출하 가격을 내려 수요를 환기시키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40인치 패널 거래가는 지난 해 가을 장당 1000달러(약 95만원)를 깼고 현재는 830∼84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무려 25%나 떨어졌다. 42인치 역시 올 들어 장당 1000달러아래로 떨어져 900달러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이는 연 평균 10% 정도의 하락에 그친 32인치 및 37인치에 비해 매우 큰 것이어서 한국업체들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소니와 공동으로 40인치 패널 양산에 적절한 7세대 공장을 가동했고 올 들어 단독으로 별도의 7세대 설비도 가동시켰다. LPL도 올해 42인치를 양산하는 7.5세대 라인을 가동했다. 두 회사의 생산라인에서는 유리기판 1장에서 패널 8장을 얻어낼 수 있다. 기존 6세대 라인에서는 4장 정도에 불과했다.

일본 업계는 “한국업체들이 양산 효과에 따른 출하가 인하를 단행하며 수요처인 가전업계로의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대만업체들과 일본업체들도 올해 후반부터 추가 생산라인이 가동됨에 따라 패널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AU옵트로닉스는 올 후반, 치메이는 내년에 각각 7.5세대 설비를 본격 가동한다.

샤프는 올 가을에 8세대 가메야마 제2공장에서 46인치와 52인치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어서 향후 40인치대 후반 및 50인치대 패널가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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