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가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개발됐다.
효성(대표 김재학)은 지난 2002년부터 풍력발전기의 국산화를 추진, 750kW급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효성이 만든 풍력발전기는 순수 자체기술로 설계 및 제작까지 마친 국내 첫 제품으로 설계에 2년, 시장비 제작에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 대관령에 위치한 풍력발전실증운전단지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주·대관령 등지에서 일부 풍력발전을 가동해왔지만 그동안 제품은 대부분 관련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 제품을 설치해왔다.
효성 중공업연구소 풍력발전팀 최원호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풍력발전기는 정부계획에 따라 내년 10기 정도의 상용화 보급이 예정돼 있다”며 “2MW급 풍력발전기도 개발중으로 내년 3월 시제품의 설치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조선·중공업 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풍력 분야를 차세대 기계·플랜트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2001년말부터 ‘중대형 풍력발전기 국산화 개발과제’를 추진해왔다. 효성의 제품은 증속기가 탑재된 기어드타입으로 개발에는 56억원(정부 37억원·민간 19억원)이 투입됐다. 750kW급 풍력발전기 1기는 이용율 27%기준, 연간 1773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690가구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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