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10년, 그리고 미래]기고-`글로벌 모바일 넘버1` 이어간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올해는 IMF 경제위기 극복의 1등 공신이자, 우리나라의 IT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CDMA 이동통신이 상용화된지 만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 CDMA 이동통신은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성장과 함께 IT 코리아의 입지를 다지는 기반이 됐다. 또한 이동통신 산업은 국가 경제의 성장은 물론 사회, 문화적인 생활 패턴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전화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전화로 송금과 금융결제를 하는게 일상화됐다. 이동전화로 게임을 하고 이동전화로 음악도 듣는다. 이동전화로 TV를 보는 등 이동전화가 이제는 단순한 정보통신 기기가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 중심축으로 풍요한 삶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만 해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은 그 기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외국제품을 쓰다보니 단말기 값이 무려 2∼3백만원대인데다 요금도 비싸 누구나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이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는 이동통신의 성장가능성을 일찌감치 예측하고,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CDMA 기술개발을 모험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당시 GSM이나 TDMA방식이 이미 상용화 단계였으므로 요즘 얘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이미 그 당시에 실천한 셈이다.

지난 199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퀄컴사와의 글로벌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1996년에 마침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이러한 CDMA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는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경쟁력 확보, 우수하고 양질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따른 국민 편익의 향상,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통한 I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이미지 향상 등 많은 성과와 혜택을 누리게 됐다.

국내 이동통신산업은 CDMA 기술력을 기반으로 GSM·TDMA·WCDMA 등 다양한 기술방식에 까지 경쟁력을 확보하여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성장하였다. 1996년 약 4억 달러였던 단말기 수출규모가 2005년에는 약 248억달러로 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 산업은 와이브로·DMB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에 성공하여 선진국 추격형 발전에서 벗어나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선도, 새로운 ‘제2의 CDMA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모바일 중심사회로 이행중이며 세계 이동통신시장도 급속한 기술진화와 변화에 당면했다. 모든 기기·서비스가 모바일 기반으로 가능해지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성이 기본 요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중심의 컨버전스는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모바일과 금융, 의료, 교통 등 타 산업의 결합을 통해 신규 부가가치산업이 창출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기술환경 변화와 함께 중국 등 추격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현재의 경쟁력을 놓쳐버릴 수도 있고, 지금부터의 철저한 대비를 통하여 미래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다져놓을 수도 있다.

정통부는 CDMA 상용화 10년을 계기로 제2, 제3의 CDMA 신화 창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M-1(Global Mobile Number On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술과 시장경쟁력을 가진 국내 모바일산업은 새로운 국부 창출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을 이끌 가장 유망한 분야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의 모바일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차세대 모바일 환경 구현을 위한 모바일 특구 구축, 저렴하고 안전한 모바일 환경 조성,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경쟁 우위 확보,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창출 환경 구축, 모바일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토양 조성 등의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2006년, 우리는 지난 10년간을 정말 숨 가쁘게 뛰어 왔고 그 결과 세계가 인정하는 IT강국이 됐다. CDMA 개발이 10년의 먹거리 산업을 제공했다면, ‘M-1’ 프로젝트는 ‘정보통신 일등국가, 다이나믹 u-코리아’ 선진한국을 조기 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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